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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질건조증 한달 안에 치료된 이야기

내 나이 서른 여덟에.. 갱년기라니..

질이 건강하다는 것? 참으로 행복한 것임을 왜 미처 몰랐을까...

 

나와 같이 안일한 일상을 보내다 큰 고통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본다.

 

"왜 피부는 관리하면서 질은 그만큼 관리하지 않는 것인가요?"

산부인과 원장님이 나에게 던진 충격을 준 한마디..

 

출산한지 어느덧 5년 차인 나는 바쁜 육아와 함께 회사 생활에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 없는 일상을 보냈다.

남들 다 사는 화장품은 사본지 오래고 제 때 끼니라도 챙겨먹으면 그것 조차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온 나날들이었다.

 

끼니를 거르고 배가 고픈 것, 피부가 뒤집어지는 것, 소화가 안되는 것 다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상에서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있었다. 질이.. 너무나 건조한 것이었다..

이 질이 건조한 것이 부부 관계에 차지하는 불편함이 아니라..

여성들의 엄청난 고통의 불편함이라는 것을 우리 남편은 얼마나 알까? 절대 모르겠지.. 그래서 더욱 외롭다고 느껴진다

 

내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부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다. 이 갱년기의 조짐이..?

그때가 서른 셋이었다. 다소 임신이 될지.. 출산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던 나이였다. 

그러나 임신도 쉬웠고 출산도 쉬었다. 그렇게 쉽게 쉽게 다 지나갔다.

 

그렇게 출산보다 더 힘들다는 육아 생활이 시작 됐고 출산 때보다

오히려 더욱 몸이 망가져 가는 느낌이 드는 하루 하루였다.

 

그런데 스트레스? 컨디션? 탓인지 출산 후부터 질이 가끔 조금씩 가려운 느낌이 들었다.

출산 전에도 가끔 생리 후에 가려운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최근 바쁜 나머지 관리에 좀 소홀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또 넘겼다.

 

그런데! 이 가려움이 얼마가지 않아 건조함으로 느껴지게 됐다.

그 때도 이런 생각 이었다. '건조함? 그럴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방치해두었고

 

어느덧 남편과의 관계는 당연히 어려워졌을 때 그때 잠깐 '내가 이제 늙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성청결제로 관리하면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점점 건조함이 심해져 걸을 때마다 따갑게 쓸리는 느낌까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 따가움 때문에 걸음걸이 조차 어그적 어그적 걷는 이상해진 나의 모습까지 느끼게 됐다.

 

정말 극도로 심해졌을 땐 정말 불까지 질러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흔히 말하는 8자 걸음으로 내가 걷고 있더라... 이런 미련한 모습이.. 더이상은 견딜 수 없었다.

 

그렇게 산부인과를 가게 되었고 위축성 질염과 함께 모든 것의 원인이 질 건조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부인과에서 말하길, 일반적으로 갱년기 정도 나이에 많이 온다고 하는데..

 

하.. 순간 내 몸을 너무 방치했다는 후회되는 감정에 엄마이고 아내이기 전,

그냥 여자로써 난생 처음 느껴본 이상한 감정이 울컥 쏟아졌다

 

의사 선생님께선 요즘엔 꼭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옛날과 다르게 출산이 더욱 늦어지는 요즘 추세라

이미 노화되고 약해진 질이 출산까지 이어지니 그럴 수 있다고!

이런 젊은 나이에 갱년기 증상들이 젊은 나이에도 충분히 흔하니까 걱정말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말하시길

"Y존도 피부인데 왜 대한민국 여자들은 피부과는 그렇게 비싼 돈 주고 다니고 화장품은 그렇게 성분 따져가며 비싼 제품만 사용하면서 Y존은 그만큼 관리하지 않는 것인지..." 산부인과 의사로써 참 안타깝다고 전해 주셨다.

 

그리고 나에게 Y존도 피부와 동일하게 아니 어쩌면 더 빠르게 세포 재생을 통해 회복시키면

충분히 금방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날부터 난 이 말이 참 와닿았었고

매일 Y존도 내 얼굴 피부란 생각으로 하루도 빠짐 없이 케어를 시작했다.

 

산부인과에서 받은 질건조증 크림을 매일 자기 전마다 발랐고,

회사에서도 낮에 여유가 되면 수시로 틈틈이 바르며 관리했던 것 같다.

바쁘고 귀찮아도 그 마음과 몸의 고통이 너무 심하고 힘든 사실을 겪어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바쁜 생활을 보내며 관리를 한지 한달이란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느낄 정도의 건조함은 이전만큼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나 화끈거렸던 느낌은 사라진지 오래됐다.

 

너무 괜찮아진 탓일까.. 잠깐 안일한 생각에 다시 병원에 가지 않을까 했지만

그전의 고통을 다시 떠올리며 산부인과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기분 좋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왔을 때 증상은 거의 50대 갱년기 절정기에 온 정도였는데 이제 내 나이 비슷하게 질이 회복됐다는 이야기였다.

 

뭔가 나의 질에 직접적으로 체감상 느껴지는 부분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우선 마음으로 참 기분 좋고 와닿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남들은 알 수 없고 절대 모르겠지만 내 안에 어딘가 자신감과 용기도 생겨난 것 같았다.

 

내 나이 38.. 어쩌면 아직은 젊은?ㅎㅎ 그러나! 갱년기나 돼서 겪을 법한 문제를 겪고 나서 느꼈던

그때의 감정과 상황들을 솔직하게 말해 보니 속이 시원하다 참... 

 

정말이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때 산부인과에 방문해 볼걸..이란 후회도 들고 이런 깨달음에

혹시나 모를 나와 같은 귀찮음과 바쁨에 방치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피부만큼 질도 꼼꼼하게 예방하고 관리하시기를..